부와 가난은 대물림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자의 자녀들은 부자로, 빙자의 자녀들은 빙자로 살 확률이 높습니다.
출발 지점이 다르니까 당연한 거 아니냐고요? 그것도 맞는 말 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습관입니다.
가난이 무서운 건 가난뿐 아니라 가난한 습관도 상속되기 때문입니다.
부자는 자녀에게 부자의 습관을, 빈자는 빈자의 습관을 물려줍니다.
투자계의 복음서라 불리는 책 돈의 심리학을 통해 부자는 절대 안 하는 가난한 사람들의 습관 세 가지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첫째, 대가를 지불하려 하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들은 대가를 지불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 어떤 물건을 사더라도 우리는 합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집을 사면 대출금을 내야 하고 차를 사면 할부금을, 휴가를 가면 숙소비 식비 등을 당연히 지불해야죠. 더 좋은 걸 원할수록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물건의 대가를 지불하는 건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 되는 것에는 대가를 지불하려 하지 않습니다. 부자 되는 데 필요한 대가란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견디는 인내심, 그 와중에 느끼는 공포, 잘못된 투자에 대한 후회, 투자 공부를 하고 투자금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노력과 절제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리스크와 변동성을 싫어합니다. 노력하기도 싫어합니다. 그러니 투자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습니다. 언젠간 잘될 거라고 하는 막연한 기대를 품고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제대로 공부할 수고를 드리지 않고 다른 사람 말만 듣고 섣부른 투자를 해 손실을 봅니다. 돈도 지불하지 않고 물건을 가지려 들면 그건 절도입니다. 마찬가지로 더 나은 삶, 더 큰불을 원한다면서 노력도 안 하고 리스크도 감수하지 않는 건 도둑놈 심보입니다. 빈자와 부자를 가르는 가장 큰 차이는 부자는 더 큰 부를 위한 수수료를 기꺼이 지불하는 반면 빈자들은 수수료를 내기 싫어 날로 먹으려 들거나 아무것도 가지려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투자에서 변동성은 거의 언제나 수수료이지 벌금이 아닙니다. 시장 수익률은 절대로 공짜가 아니며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장 수익률은 다른 모든 상품과 마찬가지로 대가를 요구합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에 대한 대가를 기꺼이 지불해야 합니다. 이게 부자들의 마음가짐이자 습관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정말 돈이 필요한 가난한 사람들보다 부자들이 돈 공부하고 투자에 관심 쏟는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당장 부의 격차를 극복할 수 없다면 부자들처럼 부자 되기에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해 점차 그 격차를 좁혀나가야 합니다. 이 조언은 꼭 투자뿐 아니라 인생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둘째,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 눈치를 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투자 원칙이 없습니다. 그러니 귀가 얇아 이 사람 저 사람 말에 끌려다닙니다. 물론 현명한 투자를 위해선 다른 사람들 말에 귀 기울일 필요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누구에게 귀 기울이느냐입니다. 투자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투자자로부터 신호를 읽습니다.. 적어도 투기로 생겼던 거품이 꺼졌고 단기적으로 보면 좀 떨어질지언정 앞으로 10년 보면 반도체 스마트폰 산업이 지금보다는 분위기가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0년을 보는 장기 투자자 입장에선 싼데 매일 단타를 치는 데이트레이더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1년 뒤 10년 뒤에 어떻게 되든 당장 오늘 가격이 떨어질 것 같으면 비싼 겁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이 테슬라 시가총액 말이 안 된다. 더 떨어져야 된다 말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 사람 입장에선 지금 주가가 비싸다 생각 할겁니다. 그런데 단타를 생각하면 1년 만에 70%가 빠졌으니 단기적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다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 사람에겐 지금 주가가 싼 겁니다. 장기 투자자와 데이트레이더는 서로 완전히 다른 게임을 하는 겁니다. 단타 매매를 하는 사람들이 이 주식 너무 싸라고 몰려가면 당연히 가격이 오릅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격을 보고 조바심을 느낀 장기 투자자가 결국 못 참고 뛰어들면 매매자들은 게임을 끝내고 퇴장합니다. 반대로 한 달 안에 수익을 내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10년 뒤엔 무조건 이 회사가 짱이야 하는 말 듣고 메타버스 관련주에 올인할 때도 마찬가지죠.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 말에 휘둘리면 절대 투자 수익을 낼 수도, 부자가 될 수도 없습니다. 부자들은 자기가 어떤 게임을 하는지 정확히 압니다.
셋째, 욕심을 낸다. 여기서 욕심이란 부자처럼 보이고 싶은 욕심입니다.
진짜 부자들은 부자처럼 보일 필요가 없습니다. 워런 버핏은 한 집에서만 60년 넘게 살고 있는데 집값은 2020년 기준 약 7억 정도에 불과합니다. 좋은 집 비싼 차 명품으로 부를 과시하려는 건 오히려 졸부 부자 행세하는 고소득자, 실상은 가난하면서 부자처럼 보이고 싶어 무리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진짜 부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쓰는 명품을 보며 명품 시퀄 부자라는 잘못된 공식을 세웁니다. 그러나 명품이 말해주는 건 누가 얼마나 부자인지가 아닙니다. 눈앞에 보이는 명품과 수입차, 좋은 집이 부자의 증거가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자의 증거라 생각하는 것들은 부자 되는 걸 막을 뿐입니다. 부자들이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건 부자처럼 보이게 만들어주는 물건에 돈을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얼마를 벌든 간에 부자가 되는 법은 돈을 쓰지 않고 잘 모으고 투자해 재산을 불리는 것뿐입니다. 소비는 그렇게 축적한 부가 흘러나오는 결과물일 뿐입니다. 소비해서 부자가 된 게 아니라는 겁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도 전에 부자처럼 보이려다 진짜 부자 될 기회를 날립니다. 정말 부자가 되고 싶다면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부자처럼 보이려는 욕심을 버리고 돈을 쓰지 않는 것뿐입니다. 또한 가난한 사람들은 한 번의 인생을 바꾸려 욕심을 부립니다. 몰빵 투자 한 방이 인생을 바꿔주길 기대합니다. 물론 리스크를 감수해야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은 아무 리스크도 감소하려 하지 않거나 오히려 반대로 한 번에 과도한 지렛대를 일으켜 한탕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부자들이 말하는 리스크 감소란 그런 게 아닙니다. 큰돈을 벌려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리스크 때문에 망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리스크도 감수할 가치가 없다. 러시안룰렛을 할 때 확률은 우리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러시안룰렛에 불리한 결과는 유리할 때 생길 수 있는 결과를 감수할 만큼의 가치가 없다. 돈에 관한 콘텐츠지만 세상엔 돈보다 중요한 게 많습니다. 사랑하는 가족, 애인, 친구, 내 행복과 자유 등이죠. 그런데 이런 돈보다 소중한 것들을 날려버릴 수 있는 행동은 리스크 감수가 아닙니다. 그냥 미친 짓입니다. 집값이 내려가면 이 사업이 망하면 이 투자가 잘못되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도 보낼 수 없고 모든 걸 잃을 수 있는 일이라면 하면 안 됩니다. 가난한 사람이 점점 더 가난해지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들을 걸고 게임을 하고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실패하면 다시 일어설 수도 없습니다. 부자들은 리스크를 감수하되 정말 중요한 심리적 안정, 가족의 행복, 개인의 자유를 해치지 않을 범위에서만 합니다. 오래 투자할 수 있고 복리의 마법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기때문입니다. 욕심내지 마세요. 부자가 되는 유일한 길은 돈을 쓰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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